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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다채롭고 활기찼다'
31일부터 2일까지 4일간 부산을 달군 '아트부산 2019' 은 지난해보다 한층 더 발전했다는 평가다. 세계 유명 유럽 화랑들의 첫 참가로 주목받은 이번 행사는 동시대 핫한 작품을 한 눈에 볼수 있고, 전반적인 퀄리티 향상으로 '국제적인 아트페어'로 한걸음 다가섰다. 올해가 8회째다.
세련된 작품들과 볼거리가 풍성한 덕분에 관람객도 성황을 이뤘다. 아트부산에 따르면 부산 벡스코 제 1 전시장에서 열린 '아트부산 2019'는 6만3024명이 관람했다. 작년보다 3000명이 증가한 역대 최고 방문객수를 기록했다. 실제로 페어 마지막 날인 2 일 일요일 하루에만 2 만명의 관 람객이 방문해 폐막 30분 전까지 넓은 전시장을 가득 메우는 장관을 연출했다. 
아트부산은 "첫날 프리뷰를 방문한 서울 컬렉터들의 호평에 힘입어 주말 부산을 찾은 수도권 고객들로 주변 호텔이 만실이 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고 밝혔다. 



갤러리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올해 처음 참가한 서울 이길이구 갤러리는 나난 작가의 플라워 샵 Nanan’s Flower Shop)을 선보여 SNS 최고 인기 부스로 등극했다. 이길이구 갤러리 백운아 대표는 "나난의 사진 작품 5점을 판매하고 새로운 고객에게 갤러리와 작가 홍보를 할 수 있어 보람있었다"며 만족해했다.  
 서울 제이슨함 갤러리 함윤철 대표도 "보수적인 도시 부산에서 사라 루카스(sarah Lucas)작품에 많은 관심을 보여준것이 이례적이고 판매로까지 이어져 기쁘다"면서 "다른 화랑에서 소개하지 않는 생소한 작품을 국내에 소개해 왔는데 앞으로 시장에 맞는 브랜딩이 필요하고 다양한 레인지의 작품을 적절히 믹스하는 전략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유명세와 무게감있는 작품들을 선보인 메이저 화랑들의 열기로, 더불어 중소화랑들도 활기를 보였다. 넓직하게 차지한 메인 화랑들이 시원 시원하게 작품을 전시한다면, 사이드에 있는 작은 부스들은  독특하고 신선한 전시 연출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였다. 특히 '얼굴 그림' 변웅필 작가의 작품을 대거 전시한 부스는, 작품과 똑같이 생긴 작가의 등장으로 관람객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쉴새없이 터지는 등 북적북적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침체된 분위기를 보였던 중소 화랑들은 200~300만원대 작품이 무리없이 팔려나가 전반적으로 여유있는 분위기를 보였다. 
억대의 작품거래도 확인되었다. 더페이지의 맷 콜리쇼 작품이 3억원대, 펄램 갤러리에서 선보인 잉카 쇼니바레 설치 작품 한점도 2억4000만원에 팔렸다. 18m 크기 김종학 화백의 초록 풍경을 거대하건 내걸어 눈길을 끈 조현화랑은 첫날 '숯작가' 이배의 작품이 완판됐고, 탕 컨템포러리 아트의 아이웨이웨이, 아트오브더월드의 캐롤 퓨어 맨도 판매되어 1억 미만 작품 거래가 활발해 국내 미술시장의 불황에도 전반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개막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유럽의 메이저 갤러리들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 베를린의 페레즈 프로젝트는 도나 후앙카 Donna Huanca) 의 대작 3점을 팔았고, 베스 리테인 Beth Letain) 의 아트바젤 출품 예정작도 국내 컬렉터에게 주문 받아 판매했다. 벡스코 로비에서 영상작업과 컬래보레이션 배너를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소시에테의 페트라 코트라이트 Petra Cortight) 도 출품한 대부분의 작품을 판매했다. 이외 아트부산에 첫 참가한 알민 레쉬도 투리 시메티 Turi Simeti) 작품을 판매하며 국내 메이저 화랑 한 곳과 전시 가능성을 타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트부산이 마련한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로 열기가 뜨거웠다. 아트부산의 강연 프로그램인 컨버세이션스는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양태오 디자이너 방송인 마크 테토 등이 참여한 가운데 9회 강연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대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올해 첫 도입된 아트키즈는 사전 예매에서 대부분의 세션이 조기마감 되는 등 총 300 명의 어린이가 참여해 작품을 관람하는 예절부터 예술에 대한 호기심을 표현하는 법까지 다양한 예술체험을 하는 기회를 가졌다.



아트부산의 특징인 '호텔 파티'는 올해 더욱 빛났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 열린 VIP 오프닝 파티부터 성공적인 출발을 보인후 영도 라발스 호텔의 루프탑 파티를 비롯 부산시립미술관에서 해외 갤러리들과 국내 미술관계자들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는 등 교류의 장으로서의 아트페어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한편 아트부산 2019는 유럽 소시에테·쾨니히 화랑 등 17개국 164개 갤러리가 참여, 4000여점을 전시판매했다. 
mailto: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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